[한ㆍ미 FTA 경영] SK그룹‥글로벌 사업 강화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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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등 기술력ㆍ콘텐츠 앞세워 최대시장 공략 나서
한·미 FTA 타결이 당장 SK그룹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SK는 그러나 협상 타결에 따른 광풍이 시차를 두고 그룹의 주력 사업 전 분야에 불어닥칠 것으로 판단, 글로벌 전략을 보완하는 등 글로벌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SK㈜는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설립한 SKI(SK International)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상하이, 미국 휴스턴, 영국 런던, 페루 리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14개 해외 지사 운영을 통합해 해외 시장 공략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SK㈜는 이번 한·미 FTA로 미국에 수출하는 휘발유, 경유, 항공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석유류 제품의 미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화학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활용,북미시장 공략에 착수할 계획이다.
SK그룹 기업문화실 권오용 전무는 "우리 경제는 개방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FTA 타결은 위기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경제와 SK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이어 "SK그룹은 통신업체 지분을 낮추는 문제와 의약품 개방 등 일부 관련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의 경영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성장과 글로벌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리티' 재무장의 기회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초 신년사에서 "SK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야 SK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리티'를 화두로 삼았다.
최 회장은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 제도, 프로세스, 문화, 사람 등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K는 최 회장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올초부터 SK의 모든 조직을 글로벌 체제로 바꿨다.
대표적 주력 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현지에 자본금 3000만달러의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모든 역량을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주회사는 SK텔레콤의 중국 내 합작사 또는 자회사 형태로 운영 중인 현지법인 지분 100%를 보유,중국 사업을 총괄토록 할 예정이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외 자원개발 등 해외 사업의 매출 증가로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만큼 성과를 냈다"면서 "이 같은 해외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글로벌 관련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시스템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등 북미시장 본격 공략
SK의 정보통신(IT) 계열사들은 기술력과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강점이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무기"라면서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05년 2월 미국 3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어스링크(EarthLink)사와 합작, SK-어스링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SK-어스링크는 음성통신 위주의 미국 통신시장에 첨단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2005년 10월에는 회사 이름을 힐리오(HELIO)로 변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신세대층을 공략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 브랜드 힐리오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최첨단 무선인터넷 기술과 고객관리 능력과 경험,브랜드 인지도 등과 미국 내 어스링크사의 마케팅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했다.
싸이월드는 미국 오픈을 앞둔 지난해 8월에는 CNN, 비즈니스2.0 등 주요 언론들이 미국 최대 1인 미디어서비스 마이스페이스의 강적으로 꼽혔을 정도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한·미 FTA 타결이 당장 SK그룹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SK는 그러나 협상 타결에 따른 광풍이 시차를 두고 그룹의 주력 사업 전 분야에 불어닥칠 것으로 판단, 글로벌 전략을 보완하는 등 글로벌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SK㈜는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설립한 SKI(SK International)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상하이, 미국 휴스턴, 영국 런던, 페루 리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14개 해외 지사 운영을 통합해 해외 시장 공략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SK㈜는 이번 한·미 FTA로 미국에 수출하는 휘발유, 경유, 항공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석유류 제품의 미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화학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활용,북미시장 공략에 착수할 계획이다.
SK그룹 기업문화실 권오용 전무는 "우리 경제는 개방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FTA 타결은 위기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경제와 SK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이어 "SK그룹은 통신업체 지분을 낮추는 문제와 의약품 개방 등 일부 관련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의 경영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성장과 글로벌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리티' 재무장의 기회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초 신년사에서 "SK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야 SK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리티'를 화두로 삼았다.
최 회장은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 제도, 프로세스, 문화, 사람 등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K는 최 회장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올초부터 SK의 모든 조직을 글로벌 체제로 바꿨다.
대표적 주력 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현지에 자본금 3000만달러의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모든 역량을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주회사는 SK텔레콤의 중국 내 합작사 또는 자회사 형태로 운영 중인 현지법인 지분 100%를 보유,중국 사업을 총괄토록 할 예정이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외 자원개발 등 해외 사업의 매출 증가로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만큼 성과를 냈다"면서 "이 같은 해외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글로벌 관련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시스템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등 북미시장 본격 공략
SK의 정보통신(IT) 계열사들은 기술력과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강점이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무기"라면서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05년 2월 미국 3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어스링크(EarthLink)사와 합작, SK-어스링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SK-어스링크는 음성통신 위주의 미국 통신시장에 첨단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2005년 10월에는 회사 이름을 힐리오(HELIO)로 변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신세대층을 공략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 브랜드 힐리오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최첨단 무선인터넷 기술과 고객관리 능력과 경험,브랜드 인지도 등과 미국 내 어스링크사의 마케팅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했다.
싸이월드는 미국 오픈을 앞둔 지난해 8월에는 CNN, 비즈니스2.0 등 주요 언론들이 미국 최대 1인 미디어서비스 마이스페이스의 강적으로 꼽혔을 정도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