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경영] 현대그룹‥상선ㆍ택배 분야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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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그룹이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과 시장 선점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계열사는 현대상선이다.
한·미 간 교역 확대로 인해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최근 아시아~유럽 구간에 새로 건조한 6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면서 기존에 이 구간에서 운항하던 5500TEU급 선박을 아시아~미주 항로로 배치했다.
하반기에는 4600TEU급 새 배 3척을 아시아~북미 동안에 이르는 신규 항로에 투입키로 하는 등 아시아~미주 간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통관절차 간소화와 신속화 제도 도입 등으로 한·미 간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택배는 이에 따라 대미 국제 특송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국내 택배 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해 페덱스 UPS 등 미국의 초국적 물류기업들과 공동 영업,공동 배송 등을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아산은 북핵 문제가 해소될 경우 남북 경협 지역이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여 자유무역지대에 준하는 특혜 관세가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4월 말로 예상되는 1단계 53만평의 분양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 정부와 협력해 개성공단의 노동·환경 조건을 국제 기준에 맞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금강산관광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은 한·미 FTA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계열사들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반기계 부문의 국내 관세율(6.4%)이 미국 관세율(1.7%)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한·미 FTA 체결을 계기로 미국 기계의 국내 시장 침투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외국계 업체들이 이미 진출한 상태인 만큼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한·미 FTA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둘러싼 외국 금융회사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단 리서치 능력을 높이고, 상품개발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한·미 FTA의 주요 의제인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국제 노동 기준에 적합한 노사관계 구축, 환경 친화적 경영 등은 전 계열사가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 FTA를 현대그룹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계열사는 현대상선이다.
한·미 간 교역 확대로 인해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최근 아시아~유럽 구간에 새로 건조한 6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면서 기존에 이 구간에서 운항하던 5500TEU급 선박을 아시아~미주 항로로 배치했다.
하반기에는 4600TEU급 새 배 3척을 아시아~북미 동안에 이르는 신규 항로에 투입키로 하는 등 아시아~미주 간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통관절차 간소화와 신속화 제도 도입 등으로 한·미 간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택배는 이에 따라 대미 국제 특송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국내 택배 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해 페덱스 UPS 등 미국의 초국적 물류기업들과 공동 영업,공동 배송 등을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아산은 북핵 문제가 해소될 경우 남북 경협 지역이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여 자유무역지대에 준하는 특혜 관세가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4월 말로 예상되는 1단계 53만평의 분양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 정부와 협력해 개성공단의 노동·환경 조건을 국제 기준에 맞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금강산관광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은 한·미 FTA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계열사들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반기계 부문의 국내 관세율(6.4%)이 미국 관세율(1.7%)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한·미 FTA 체결을 계기로 미국 기계의 국내 시장 침투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외국계 업체들이 이미 진출한 상태인 만큼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한·미 FTA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둘러싼 외국 금융회사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단 리서치 능력을 높이고, 상품개발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한·미 FTA의 주요 의제인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국제 노동 기준에 적합한 노사관계 구축, 환경 친화적 경영 등은 전 계열사가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 FTA를 현대그룹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