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스마트카드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가 4년여간의 부진을 끝내고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실적을 보여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일 "케이비테크놀러지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신용카드 시장 집중 덕에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한층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비테크놀러지는 교통·신용카드에 들어가는 칩메이커로 2002년까지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과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으나 교통카드 시장이 포화에 직면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이 연구원은 "교통카드 시장 대신 신용카드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KTF 등 통신부문 매출 급증과 해외 40개 업체와의 테스트 완료 등으로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88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 14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전년 대비 각각 105.5%,484% 증가한 387억원,72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케이비테크놀러지는 가격제한폭인 64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