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주택 판매가격이 0.7% 하락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일 올 기존 주택의 판매가격(중간값)이 0.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NAR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파문으로 대출 기준이 강화됐으며 이는 주택 판매를 예상보다 더 감소시키고 주택값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R는 1968년부터 집값 판매가격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작년 2.0%의 상승률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상승률은 6.5%였다.

집값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NAR의 조사 결과가 처음이다.

NAR는 신규 주택 판매가격은 올해 0.4%,내년에는 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레리는 "대출 기준의 강화로 주택 판매가 종전 예상치보다 좀 더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기존 주택 판매는 역대 네 번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이고,여전히 주택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말했다.

NAR는 올해 기존 주택 판매 예상치를 전년 대비 2.2% 감소한 633만8000채로 하향 수정했다.

종전에는 기존 주택 판매가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