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자산운용은 기존 시가총액방식의 인덱스만 존재하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개념의 인덱스 구성 방법을 채택한 'Tops펀더멘탈인덱스주식1호'펀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6년 10월16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2007년 4월9일 현재 248억원이 모집됐으며 설정 후 수익률은 14.03%로 KOSPI200지수보다 3.53%포인트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기존 시가총액 방식의 인덱스펀드(종합주가지수나 KOSPI200지수를 복제하는 펀드)들은 개별주식을 시가총액 비중 대로 펀드에 편입하기 때문에 특정 주식 가격이 해당 기업의 가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올라 있을 경우에도 시가총액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편입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올라 있는 기업의 주가는 언젠가는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기존 인덱스 계산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펀드 수익률이 저조해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SH자산운용은 단순히 개별주식의 현재 가격만을 기준으로 편입 비중을 결정하지 않고 기업의 재무 데이터 가운데 현금흐름,배당,매출액,주주자본을 토대로 산출한 '펀더멘털 규모'(적정규모)에 근거해 펀드편입 비중을 결정했다.

따라서 주가가 많이 올라 시가총액 비중이 커졌다 하더라도 펀더멘털 규모 이상으로는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