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1500 선을 넘어서고 거대대금도 급증하면서 증권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투자은행으로 변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펀드 수수료 인하 등 리스크 요인을 감안,종목별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선임연구원은 "최근 한나라당에서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을 부여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증권주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은행 대출에 비해 증권사 예탁금의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아 증권사의 업무 영역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과거 대형 증권사들은 일부 부실 요인을 갖고 있었으나 증시 활황 속에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부실 요인이 해소되고 있으며 투자은행 업무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이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추천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지난 2년간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4.7%이며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12.4배 수준"이라며 "자산관리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시 여건이 크게 개선돼 증권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자산관리에 강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를 추천했다.

또 중기적으로는 거래대금 급증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을 유망주로 꼽았다.

현대증권 구호철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속에서 최근 미수금이 빠르게 신용으로 전환되면서 거래대금의 증가를 유발시키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이미 줄어들 만큼 줄어들어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 손지선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폭과 비교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증권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펀드 수수료율이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 애널리스트 분석 ] 우리투자증권ㆍ키움증권 관심둘 만

4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 같은 단기적 거래대금 증가가 이어질 경우 증권업종에 대해 매수 추천 관점에서 접근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매매 회전율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실적은 여전히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특히 4월에는 국내 펀드 수수료에 대한 정부 압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증권업종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이익 변동성이 높은 브로커리지 부문보다는 자산관리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펀드 수수료 인하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향후 보험 설계사 및 온라인 펀드 판매 등이 활성화되면 경쟁 구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키움증권의 경우 시장 지배력 증가로 꾸준히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5월에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유망종목으로 제시한다.

또 대형주 중에선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우리투자증권을 추천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