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인을 만나겠다"며 지난 11일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을 만난 데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13일 "통합신당모임,민주당 인사들과 갖기로 했던 오찬모임도 나가려 했으나 주선한 사람이 부담이 된다고 해서 취소한 것일 뿐이며 조만간 비슷한 회동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결단시기에 대해 "5월 중순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시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12일과 13일 각각 경북 영주와 안동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갖는 한편 농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155마일 철책선 평화대장정'을 끝내고 이날 여의도로 복귀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내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의욕을 보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