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직률은 10% 이하로 세계 최하위인데 노사분규는 가장 센 나라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대경제인회 초청 조찬 세미나에서 "기업의 투자가 저조한 것은 과격한 노동운동과 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이날 "우리가 2015년에 국민소득 3만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며 "성장률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투자가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저조의 원인으로 △일본보다도 높은 대졸 초임 등 고비용 △정부의 규제 △노동운동의 과격성 △투자할 새 사업을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었다.

손 회장은 특히 "노사관계가 너무 대결적으로 되면 국내 기업도 해외로 나가고,외국 기업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그동안 노사관계에서 법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이며 이제는 무분별하고 지나친 파업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