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에서 토플 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토플시험이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면서 컴퓨터실을 갖춘 대학으로 시험장소가 제한된 데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응시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영어교육 업계의 중론이다.

토플시험 한국 접수처인 한미교육위원단이 인터넷 시험 도입으로 토플시험 운영을 통한 수익이 최근 크게 줄어들자 시험시설 개선을 위한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플 주관사인 ETS는 인터넷 시험 운영권을 온라인시험 전문 시행기관인 프로메트릭에 위임했다.

과거 ETS와 한미교육위원단이 양분하던 시험 관련 수익을 프로메트릭을 포함,세 곳이 나눠갖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험지로 토플을 치르던 시절 만큼 이익을 올리기 힘든 한미교육위원단 입장에서는 토플 수험생이 늘어나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며 "ETS가 여러 사기업에 시행을 위탁해 경쟁체제를 만들지 않는 한 서비스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