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석 안팎 이를 듯.."5월초순 창당 완료"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 일부가 내주중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5월 초순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와 이강래(李康來) 통합추진위원장 등은 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협의회'(중추협) 첫 회의를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통합교섭단체의 규모는 이미 확정된 의석 35석(신당모임 23석, 민주당 11석, 국민중심당 1석)에다 민생정치모임과 국중당 일부 의원들이 가세할 경우 40석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모임 박상돈(朴商敦)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측면과 신당창당 이전에 개헌과 한미 FTA 등 당장 대응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측면을 감안해 내주중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신당모임과 민주당은 17일 2차 회의를 열어 통합 교섭단체 구성방법과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고 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등 창당일정과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5월초까지 정당법상 법적 지위를 갖는 기구를 만드는 작업을 마치자는데 양측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통합신당의 정체성과 큰 틀의 정책기조를 담은 기본 정책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며, 이 합의서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인정,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남북화해협력정책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협의회 산하에 ▲정강정책 ▲당헌당규 ▲조직 등 3개 실무분과를 두고 세부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신당모임에서 최 원내대표와 이 위원장, 이근식(李根植) 박상돈 조일현(曺馹鉉) 김낙순(金洛淳) 의원 등 6명 그리고 민주당에서 박 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인기(崔仁基) 정책위의장, 이낙연(李洛淵) 의원, 고재득 부대표, 유종필(柳鍾珌) 대변인 등 6명이 각각 참석, 협의회의 정파별 구성비가 6(민주당):6(신당모임):1(국민중심당)로 정리됐다.

당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는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또다른 탈당그룹인 민생정치모임의 우윤근(禹潤根) 의원은 이날 통합신당모임 참여를 정식으로 선언하고 "정체상태에 있던 통합신당 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어 함께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모임의 유선호(柳宣浩) 의원도 "신당추진협의회가 추진하는 통합 교섭단체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정윤섭 기자 rhd@yna.co.kr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