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석유화학은 1분기 매출 6024억원,영업이익 1262억원,순이익 9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 199.0%,순이익은 179.3% 급증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삼성증권(1010억원),미래에셋증권(1068억원) 등이 추정했던 것보다 18∼25% 많았다.

삼성증권은 "비스페놀A(BPA)와 페놀 등의 마진 강세로 LG석유화학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시대치보다 좋았다"며 "두 품목의 가격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분석했다.

또 에틸렌 판매단가도 강세가 예상된다며 LG석유화학의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당초보다 18.3% 높은 3581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LG석유화학의 목표가로 3만13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다만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 이후 에틸렌 시황의 약세 가능성을 이유로 LG석유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석유화학의 실적 호전은 2분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에틸렌 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하반기 BPA와 페놀 가격 전망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