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개발한 TD-SCDMA(시분할 연동부호 분할다중접속) 방식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국내 중소 정보기술(IT) 기업의 중국 3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텔레콤 전략기술부문장인 오세현 전무는 최근 "중국의 TD-SCDMA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려는 콘텐츠·솔루션업체가 많다"며 "이들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기술을 지원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경기도 분당사옥 액세스연구원에 있는 TD-SCDMA 테스트베드 연구시설을 이동통신 장비·솔루션·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국내 중소 IT기업에 개방해 TD-SCDMA망 접속 및 제품 성능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분당 시내와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TD-SCDMA 기지국을 설치,중국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시스템 성능과 고속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오 전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테스트베드를 방문했을 때 한국의 3세대 통신망과 TD-SCDMA망을 연결해 영상통화를 했다"며 "TD-SCDMA망과 다른 망의 연동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분당 테스트베드를 활용,중국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한편 국내 중소 IT기업들과 함께 중국 TD-SCDMA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