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심지역에 10년째 흉물로 방치돼왔던 옛 나산백화점과 주차 건물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1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9 옛 나산백화점과 주차건물(논현동 112-21)이 일괄 경매에 부쳐진다.

1998년 지어진 이 건물은 '나산홈플레이스'라는 백화점으로 운영될 당시 지하철 7호선 공사 과정에서 생긴 지반균열이 나타나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10년 째 비어 있다.

감정가는 백화점 대지가 651억원,백화점 건물 62억7000만원,주차장 부지 128억4000만원,주차장 건물 17억5000만원 등 860억원이다.

이 건물은 복잡한 채무관계와 세금체납으로 각종 저당 및 가압류가 줄줄이 붙어 있다.

세금체납으로 인한 압류설정도 30여건에 달하고, 백화점 채권액은 1600억원이 넘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