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택시' 씽씽 잘 달리네 ‥ 이용기업 올 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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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많기로 소문난 제일기획 마케팅팀의 이정은 차장.여느 회사 직원들처럼 자정을 넘긴 새벽 퇴근 시간이면 꼬박꼬박 택시를 탄다.
하지만 회사 앞에서 서성이는 법이 없다.
회사가 계약을 맺은 택시회사에 미리 전화를 넣어둔 덕에 대기 중인 콜택시를 곧장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택시비 역시 회사가 후불제로 내주니,현금을 따로 챙길 이유도 없다.
이 차장은 "차량번호와 운전자 이름까지 등록돼 있어 아무리 늦더라도 가족들이 불안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직원의 30%가량이 업무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업무택시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용차와 운전기사를 쓰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에 최근 들어 하나은행 SK 제일기획 등 국내기업은 물론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산하기관과 서울시 강북구 양천구 등 기초지자체로까지 급속 확산되고 있다.
한때 외국계회사의 "호사스런 출장수단"쯤으로 여겨졌던 업무택시가 고유가·고임금 시대의 새 아웃소싱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6개사(8월 기준)에 불과했던 업무택시 이용업체는 현재 341개사(1월 말 기준)로 4배가량 확대됐다.
이용건수도 같은 기간 월 2만1800건에서 5만698건으로 크게 늘면서 택시비만 10억여원이 결제됐다.
원하는 시간에,기다림 없이,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업무택시의 매력이지만,기업들은 무엇보다'경제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연퇴직 운전기사를 업무택시로 대체,월 60~80%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30% 깎아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쇼핑업체들도 업무택시를 고객서비스 용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백화점 업체는 "구매액수에 따라 택시쿠폰을 제공해 승용차 없이도 쇼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건물 주변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일반기업들이 업무택시를 도입할 경우 매장면적 1평당 170~7000원가량 내도록 돼있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30%까지 깎아주는 내용의 '교통유발부담금 경감'조례를 통과시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하지만 회사 앞에서 서성이는 법이 없다.
회사가 계약을 맺은 택시회사에 미리 전화를 넣어둔 덕에 대기 중인 콜택시를 곧장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택시비 역시 회사가 후불제로 내주니,현금을 따로 챙길 이유도 없다.
이 차장은 "차량번호와 운전자 이름까지 등록돼 있어 아무리 늦더라도 가족들이 불안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직원의 30%가량이 업무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업무택시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용차와 운전기사를 쓰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에 최근 들어 하나은행 SK 제일기획 등 국내기업은 물론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산하기관과 서울시 강북구 양천구 등 기초지자체로까지 급속 확산되고 있다.
한때 외국계회사의 "호사스런 출장수단"쯤으로 여겨졌던 업무택시가 고유가·고임금 시대의 새 아웃소싱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6개사(8월 기준)에 불과했던 업무택시 이용업체는 현재 341개사(1월 말 기준)로 4배가량 확대됐다.
이용건수도 같은 기간 월 2만1800건에서 5만698건으로 크게 늘면서 택시비만 10억여원이 결제됐다.
원하는 시간에,기다림 없이,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업무택시의 매력이지만,기업들은 무엇보다'경제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연퇴직 운전기사를 업무택시로 대체,월 60~80%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30% 깎아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쇼핑업체들도 업무택시를 고객서비스 용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백화점 업체는 "구매액수에 따라 택시쿠폰을 제공해 승용차 없이도 쇼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건물 주변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일반기업들이 업무택시를 도입할 경우 매장면적 1평당 170~7000원가량 내도록 돼있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30%까지 깎아주는 내용의 '교통유발부담금 경감'조례를 통과시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