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함께 토플 응시 불가지역으로 분류됐던 일본에서 정상적으로 접수가 이뤄짐에 따라 한국이 유일한 토플 접수 제외지역으로 남게 됐다.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15일 홈페이지(www.ets.org)를 통해 "한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07년 7월 토플 시험 접수가 가능하다.

한국 내 토플 시험 정보는 추후 이 사이트를 다시 방문해서 알아봐 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ETS는 당초 한국과 일본 2개국을 7월 토플시험 접수지역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으나 이날부터 일본 내 11개 테스트센터에 대한 7월 시험 접수가 이뤄졌다.

ETS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난 3일부터,호주에서는 10일부터 7월 토플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다.

15일 현재 ETS 온라인 토플 시험등록 메뉴에서 응시 지역으로 한국을 선택하면 좌석 예약이 가능한 시험센터장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토플 접수를 원하는 응시자들은 "지난 13일 오전 한국 내 시험센터 2곳에 대해 한시적으로 7월 시험 접수를 실시했고 일본에서도 시험접수가 계속된 만큼 조만간 한국에서의 접수사이트가 열릴 것"이라며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토플 접수대란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혼자 모니터 앞을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응시 희망자들은 집단으로 원서접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플분야의 포털사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고해커스닷컴(www.gohackers.com)의 게시판에서는 10~20명이 돌아가며 ETS가 언제 접수를 시작할지를 살피는 'ETS 감시 모둠'이 여러 개 만들어진 상태다.

접수 사이트가 열리면 서로 휴대폰 메시지를 전달해 주자는 '문자동맹'도 여러 곳 생겼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꼬리뼈도 아프고 도대체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ETS의 태도에 화가 나다가 이제는 슬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