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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기업 적극 지원…고부가 기능성소재 R&D '박차'

"섬유산업도 한미자유무역협정(KORUSFTA) 타결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장이 됐습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우리 섬유산업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과 장비를 구축하고 최상의 시험 및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입니다."

유정석 한국의류시험연구원(www.katri.re.kr) 원장은 "국내 섬유산업이 FTA 타결로 상승세를 타게 돼 기쁘다"며 "하지만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선진국과 신흥 경제발전국 사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성장엔진을 마련하고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제일의 섬유산업국인 중국과 경쟁과 협력이 불가피하므로 연구원은 중국 진출 섬유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연대, 상해, 청도, 대련, 소주 등 중국의 5개 주요 산업도시에 운영하고 있는 섬유검사·시험센터를 확대하고 개성공단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FTA로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숨통을 돌릴 수 있다해도 안심할 수 없다"며 "산업·의료용 기능성섬유 및 보호복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이 꼽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 하나는 '보호복'이다.

화학업체나 소방공무원, 경찰, 군부대, 레저 스포츠용품 등으로 쓰이는 보호복은 기능성 소재로 매년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안전의식의 제고, 소득증가, 산업고도화로 신장률이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 원장은 연구원 차원에서 보호복 관련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화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발 빠른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

보호복 국제컨퍼런스, MOU 체결 등을 통해 선진국과의 교류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국내 섬유산업의 '르네상스'를 일으키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연구원은 특히 기능성 소재에 대한 시험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기술력과 신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의 시험기관인 STR, 일본의 QTEC, 독일의 TUV NORD, 중국의 에르도스 등 국제적 연구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품목당 최첨단 시험장비 및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항목별로 업무를 세분화해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은 1964년 7월 의류수출 제품의 검사사업을 시작한 이래 국가경제 발전의 기반이 된 원사 직물 의류 등 섬유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산업자재, 환경 및 토목 관련 제품 등 전 산업의 시험ㆍ검사ㆍ연구를 수행해온 국제공인 종합시험연구원이다.

지난 2004년 취임한 유정석 원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진흥과장과 원자력산업과장과, 주호주 한국대사관 상무참사관 등을 거치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경제전문관료 출신이다.

유 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험·검사 사업을 품질관리 측면에서 보지 않고 별도의 서비스시장 영역으로 접근해야 하며, 우리기업들이 수출상품과 연계해 해외시험기관에 의뢰하는 막대한 양의 상품을 국내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1세기 섬유산업이 요구하는 시험과 검사, 기술지도, 교육훈련 등의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섬유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만족할만한 조력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을 세계에서 제일가는 연구원으로 발전시키겠다." 는 포부를 전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