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와 마찬가지로 유선통신업체들도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G데이콤은 영업비용 지출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KT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 3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3조6687억원,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54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초고속인터넷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KT의 경우 마케팅비가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LG데이콤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LG데이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93억원,673억원으로 10.2%,39.1%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은 20.6% 늘어난 381억원이다.

그러나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당초 LG파워콤의 흑자를 기대했지만 실제로 50억∼1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KT는 매출 증가율이 0.5%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영업이익이 25.9% 줄어들고 순손실도 지난해 1분기 61억원에서 203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광가입자망 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인터넷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며 "5월부터 인터넷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