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주 66만 명 동원…'천년학'은 7위

'미스터리 추리극'을 표방한 '극락도 살인사건'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서울 관객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순위에서 이 영화는 14~15일 85개 스크린에서 12만1천 명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다.

12일 개봉한 뒤 나흘 동안 서울을 포함한 전국 380개 안팎의 스크린에서 끌어모은 관객은 66만 명. 전 주 1위였던 '우아한 세계'의 개봉 첫주 동원 관객(47만2천 명)보다 18만8천 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관객의 중심축을 이루는 20~30대 여성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해일이 출연했다는 점이 '극락도 살인사건'의 초반 흥행에 큰 몫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살인의 추억' '연애의 목적' '괴물' 등의 영화를 통해 검증된 박해일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와 550만 관객을 동원한 '살인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이야기 구조 등도 관객의 선택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2위 자리는 송강호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우아한 세계'가 가져갔다.

'우아한 세계'는 4만8천 명의 서울(71개 스크린) 성적을 기록했다.

누적관객 수는 80만4천 명.

3위는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SF 흥행작 '고스트 라이더'. '극락도 살인사건'과 같은 날 개봉했지만 서울에서 동원한 관객은 3분의 1 수준인 4만 명이다.

서울 스크린 수는 '극락도 살인사건'보다 25개 적은 60개였다.

관객 누계는 20만4천 명.

차승원 주연의 코미디물 '이장과 군수'는 베스트를 다한 느낌이다.

개봉 3주차인 이 영화는 서울 49개 스크린에서 주말 이틀간 2만5천 명을 동원했다.

순위는 4위, 누계는 116만 명이다.

흥행에 성공한 외화 두 편이 나란히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액션대작 '300'의 주말 서울(50개 스크린) 성적은 2만4천 명이었고, 이번 주 100만 돌파가 예상되는 '향수'(37개 스크린)는 1만4천 명을 불러모았다.

두 영화의 관객 누계는 각각 290만3천 명과 98만2천 명을 기록했다.

7위는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차지했다.

서울 41개 스크린에서 1만3천 명이 봤다.

누적관객 수는 7만 명.

8위와 9위에 랭크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와 '블랙북'의 주말 서울 성적은 각각 1만2천 명(39개 스크린)과 4천700명(12개 스크린)이었다.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동 대상 애니메이션 '빼꼼의 머그잔 여행'은 주말 서울(7개 스크린)에서 2천300명을 동원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객 누계는 11만5천 명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