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발명품 잘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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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표 안 나게 괴롭혀 주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그럼 '짜증 기계(Annoy-o-tron)'를 구입해 친구의 방에 몰래 설치하라.이 기계가 작동하면 방 안이 온통 '지지직'거리는 소음으로 가득 차게 된다.
크기가 작아 숨기기도 쉽다.
소음의 진원지를 찾으려면 사흘은 고생해야 한다.
방을 닦기가 귀찮은가.
'걸레 슬리퍼(Mop-slipper)'가 해답이다.
슬리퍼 밑에 걸레가 달려 있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청소는 끝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6일 '간단한 도구들의 황금시대(A golden age of gadge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 각종 '괴짜 상품'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상만으로 탄생한다
기발한 발명품을 소개하는 블로그인 '기즈모도(Gizmodo)'에는 매일 다양한 상품들이 업데이트된다.
욕조 위를 떠다니며 잔물결을 일으키는 라디오도 있고,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이용해 온도가 자동 조절되는 슬리퍼와 유리병 뚜껑을 따주는 기계,마요네즈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주는 주걱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엔 개가 끌고 가는 스쿠터도 등장했다.
나름의 첨단기술을 장착한 제품들도 있다.
위치추적시스템(GPS)이 내장된 아동용 신발이 대표적.위성을 통해 아이들의 동선을 낱낱이 파악하게 해준다.
'퐁(Pong)'이라는 인기 비디오 게임을 보여주는 티셔츠나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사무실 칸막이를 넘어 '거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난감도 첨단 기술이 접목된 케이스다.
◆요상해도 잘 팔린다
누가 살까 싶은 제품이지만 찾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10달러짜리 '짜증 기계'는 지금까지 6000개나 판매됐고,34달러짜리 '브라우니 케이크 전용 프라이팬'은 나오자마자 매진됐다.
이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괴짜 상품'만을 모아 소개하는 블로그엔 매달 160만명가량의 방문자가 몰려들고 있다.
엉뚱한 제품들이 '뜨게' 된 것은 USB처럼 낮은 전압으로 컴퓨터에 다른 장치를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인공위성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또 휴대폰이나 개인용 컴퓨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데이터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블루투스' 분야가 최근 빠르게 성장한 것도 주요인이다.
인터넷과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예전보다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도 있다.
부엌 제품 전문업체인 옥소의 알렉스 리 사장은 "사람들은 사소한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 전까지는 불편함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며 "소규모 발명품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그럼 '짜증 기계(Annoy-o-tron)'를 구입해 친구의 방에 몰래 설치하라.이 기계가 작동하면 방 안이 온통 '지지직'거리는 소음으로 가득 차게 된다.
크기가 작아 숨기기도 쉽다.
소음의 진원지를 찾으려면 사흘은 고생해야 한다.
방을 닦기가 귀찮은가.
'걸레 슬리퍼(Mop-slipper)'가 해답이다.
슬리퍼 밑에 걸레가 달려 있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청소는 끝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6일 '간단한 도구들의 황금시대(A golden age of gadge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 각종 '괴짜 상품'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상만으로 탄생한다
기발한 발명품을 소개하는 블로그인 '기즈모도(Gizmodo)'에는 매일 다양한 상품들이 업데이트된다.
욕조 위를 떠다니며 잔물결을 일으키는 라디오도 있고,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이용해 온도가 자동 조절되는 슬리퍼와 유리병 뚜껑을 따주는 기계,마요네즈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주는 주걱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엔 개가 끌고 가는 스쿠터도 등장했다.
나름의 첨단기술을 장착한 제품들도 있다.
위치추적시스템(GPS)이 내장된 아동용 신발이 대표적.위성을 통해 아이들의 동선을 낱낱이 파악하게 해준다.
'퐁(Pong)'이라는 인기 비디오 게임을 보여주는 티셔츠나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사무실 칸막이를 넘어 '거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난감도 첨단 기술이 접목된 케이스다.
◆요상해도 잘 팔린다
누가 살까 싶은 제품이지만 찾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10달러짜리 '짜증 기계'는 지금까지 6000개나 판매됐고,34달러짜리 '브라우니 케이크 전용 프라이팬'은 나오자마자 매진됐다.
이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괴짜 상품'만을 모아 소개하는 블로그엔 매달 160만명가량의 방문자가 몰려들고 있다.
엉뚱한 제품들이 '뜨게' 된 것은 USB처럼 낮은 전압으로 컴퓨터에 다른 장치를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인공위성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또 휴대폰이나 개인용 컴퓨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데이터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블루투스' 분야가 최근 빠르게 성장한 것도 주요인이다.
인터넷과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예전보다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도 있다.
부엌 제품 전문업체인 옥소의 알렉스 리 사장은 "사람들은 사소한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 전까지는 불편함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며 "소규모 발명품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