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들어 1조7천억 '바이 코리아'‥증시 연일 '거침없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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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거침없이 하이킥'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여섯 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1530선을 훌쩍 넘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 공세를 보이면서 상승 랠리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올 들어 전 세계 뮤추얼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수준이 낮은 한국 시장의 주식을 '사재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이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등 잇단 호재가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일회성이 아닌 추세적인 변화라면서 증시의 중·장기 상승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5일 1376에서 한 달여 동안 별다른 조정 없이 150포인트나 오른 데 대한 부담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유동성 보강 속 외국인 '사자' 행진
미국 펀드정보 업체인 AMG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전체 주식형 펀드로 286억6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중 한국 주식시장 투자 비중이 높은 이머징마켓 펀드에 21억2900만달러,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펀드에 12억98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달들어 1조7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0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에서 4억4000만달러,대만에서 9억30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해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매수세를 보였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서는 뚜렷한 순매도 업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인 매수 대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2월 외국인 순매수가 '바이 금융주'였다면 이달은 말 그대로 '바이 코리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금 유입도 수급에 보탬을 주고 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엔캐리 트레이딩과 직접 연관 짓기는 어려우나 국내 증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
지난달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숨고르기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추가 상승과 조정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들이 예정된 점도 부담이다.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이에 따른 주가 등락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나올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 물가 관련 지표도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힌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시장에 대한 대응은 전반적으로 한 템포 쉬어 가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선·조선기자재 기계 건설 등 최근 시세를 주도했던 업종에 대한 조정시 저가 매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여전히 상승 여유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이 급등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 조정'을 거치며 견조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항선을 고려할 때 1570선까지는 상승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이달 들어서만 여섯 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1530선을 훌쩍 넘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 공세를 보이면서 상승 랠리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올 들어 전 세계 뮤추얼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수준이 낮은 한국 시장의 주식을 '사재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이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등 잇단 호재가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일회성이 아닌 추세적인 변화라면서 증시의 중·장기 상승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5일 1376에서 한 달여 동안 별다른 조정 없이 150포인트나 오른 데 대한 부담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유동성 보강 속 외국인 '사자' 행진
미국 펀드정보 업체인 AMG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전체 주식형 펀드로 286억6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중 한국 주식시장 투자 비중이 높은 이머징마켓 펀드에 21억2900만달러,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펀드에 12억98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달들어 1조7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0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에서 4억4000만달러,대만에서 9억30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해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매수세를 보였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서는 뚜렷한 순매도 업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인 매수 대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2월 외국인 순매수가 '바이 금융주'였다면 이달은 말 그대로 '바이 코리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금 유입도 수급에 보탬을 주고 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엔캐리 트레이딩과 직접 연관 짓기는 어려우나 국내 증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
지난달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숨고르기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추가 상승과 조정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들이 예정된 점도 부담이다.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이에 따른 주가 등락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나올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 물가 관련 지표도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힌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시장에 대한 대응은 전반적으로 한 템포 쉬어 가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선·조선기자재 기계 건설 등 최근 시세를 주도했던 업종에 대한 조정시 저가 매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여전히 상승 여유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이 급등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 조정'을 거치며 견조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항선을 고려할 때 1570선까지는 상승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