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업체들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16일 추정했다.

하지만 비용 지출의 한계 및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단말기 가격의 하락 등이 예상돼 올 하반기 이후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3개 이동통신업체의 1분기 매출액이 가입자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로 14.6%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매출액대비 마케팅비용 비율도 지난 2004년 2분기(25.5%) 이후 가장 높은 24.8%로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양호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 최근 주가의 지나친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SK텔레콤 KTF에 대한 투자의견은 '장기매수', LG텔레콤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 모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SK텔레콤이 13.2% 증가한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34.5%와 35.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가입자 유치가 본격화된데다 오는 5월 일부 단말기 보조금 차등지급 허용 등 단말기 관련 규제가 완화돼 2분기에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마케팅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지출의 한계 및 HSDPA 단말기 가격의 하락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