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IT주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오전 9시45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과 화학, 운수장비 금융주 등은 팔아치우고 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에 대해 37억원 매수 우위에 그치고 있지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선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메릴린치와 크레디스위스 등 외국계 창구로는 '사자'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상반기 중 IT 업황 및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주식 편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고 IT 가격 지표가 반전한 이후부터 외국인들은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익 회복 전망이 'U자형'에서 'V자형'으로 바뀌는 점 등에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매도 우려는 필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