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금기시 돼 왔던 '섹스' 등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생 게임업체 판게아는 16일 성인 남성용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판게아'의 시판을 앞두고 5차 비공개 테스트를 한다.

'판게아' 주제는 여성,도박,전쟁 등이다. 게임은 종족끼리 전투를 벌이는 '판게아 월드'와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터시 월드'로 나뉜다. 엑스터시 월드에는 섹시바가 있는데 이 곳에서 속옷 차림의 금발 여성과 겨루게 된다.

게이머는 미녀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지시해 그녀의 '오르가슴 수치'를 올려야 한다. 예를 들어 '속살'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미녀를 기분좋게 만드는 식이다. 또 게임 속 겜블센터에서 게임머니를 칩으로 바꿔 도박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획득한 칩을 게임머니로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판게아는 게임물등급위회의의 지난달에 '등급거부'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편, 판게아는 지난달 이 게임을 '성인 게임'이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적지 않았다. 한 게이머는 "야동(야한 동영상)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학생들이 부모 주민등록번호로 계정을 만들어 이 게임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 정도면 막나가자는 게 아니고 뭐냐"고 비판했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