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을 차단하거나 배출하기 위한 '디톡스(독소 제거)' 관련 식품과 화장품 가전제품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상은 올 들어 황사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하이포크 삼겹살' 매출이 207t으로 2월에 비해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체내 중금속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설시키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판매가 늘고 있다고 대상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클로렐라'도 중금속 배출 효능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매출이 2월에 비해 20% 정도 늘었고,이달 들어서도 15일 현재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풀무원이 '디톡스' 제품으로 내놓은 아침대용 식품 '생식순'은 지난달 매출이 2월에 비해 50%나 늘었고,포장식품 '숙주'도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롯데칠성의 음료 '사랑초'와 '솔의눈' 판매도 이달 들어 10% 정도 늘었다.

두 업체는 이들 제품에 포함된 날곡식과 숙주나물,식초,솔잎 추출물 등이 해독성을 지녔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황사로 인해 피부에 스며든 먼지를 제거하는 '클렌징' 화장품을 찾는 손길도 늘었다.

나드리화장품이 지난달 황사용으로 출시한 '상황엔에이지컨트롤크림 클렌저'는 전량 매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제니스웰이 내놓은 황사용 보디용품 '오리엔탈 아젠다'도 이달 들어 15일까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5% 정도 늘었다.

우길제 대상 상무는 "체내 독소를 제거하거나 노폐물을 차단하는 디톡스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