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박광수 감독의 영화 '눈부신 날에'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배우 박신양(39)이 아내와의 첫 만남 등 그동안 방송에서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박신양은 16일 SBS '야심만만'에서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이란 주제로 토크쇼에 출연 "나에겐 아내를 만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이어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느냐"는 출연진들의 질문공세에는 "부산에서 우연히 운동을 하다 만났다"며 애틋한 첫 만남의 추억을 떠올렸다.

"운동할 때는 안경을 쓰지 않아요. 그래서 잘 안보이는데 누가 내 옆을 지나가는데... 살면서 언젠가 나타날지 모를 운명의 사람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박신양이 먼저 그에게로 다가가 "안녕하세요 박신양입니다. 시간되시면 식사를 같이 하고 싶습니다" '작업멘트' 치고는 상당히 예의 바르다 못해 딱딱하게까지 느껴지는 말투였지만 박신양의 진심어린 마음은 통했고 결국 두 사람은 다음날 아침 6시에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박신양은 내친김에 이날 방송을 통해 아내와 아이에게 사랑을 가득 담은 말을 전했다. "내일은 우리가 처음 만난지 5년 째 되는 날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 만났던 부산에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지요. 그때는 둘이 만났고 지금은 여행을 같이 갈 우리 아기가 있지. 내가 항상 얘기했듯이 사랑한다." 수줍게 말을 이었다.

박신양은 이어 "아이에게도 한마디 하라"는 강호동의 주문에 "아빠는 너를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관객들과 출연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눈부신 날에'에서는 아역배우 서신애 양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눈부신 날에'에서 야비하고 거칠게 살아온 건달이지만 7살짜리 딸과 생활하며 점점 변해가는 인물을 연기한 박신양은 실제로 5살된 딸을 두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13일 13세 연하의 동국대 법학과생 백혜진씨와 결혼했고 이듬해 3월 딸을 얻었다.

지난주 모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나는 푼수 아빠에 속한다"고 웃음지은 박신양은 "아기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율동하고 재주넘는다"며 "내 가족과 내 아내, 내 아이를 만났던 날이 내 생애 가장 눈부신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지켜보며 박신양의 인간적인 모습을 새롭게 본 네티즌들은 이날 새벽부터 '박신양' '박신양 결혼' '박신양 부인' '박혜진' 등을 검색하며 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