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의 정치적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으로 '중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이 부상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의 마르가리타 섬에서 개막된 제1회 중남미 국가공동체 12개국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Unasur'를 향후 중남미 정치적 통합의 구심체로 삼는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관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상회담 참가 12개국의 정치적 통합 과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Unasur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Unasur는 사실상 현재의 중남미 국가공동체 개념을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해석했다.

중남미 국가공동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5개국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안데스공동체 4개국, 그리고 칠레 가이아나 수리남 등 12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중남미 통합을 위한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회담은 매우 진지하고 생산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중남미 단일화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열린 중남미 국가공동체 정상회담과 지난 1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남미공동시장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마르가리타 중남미 국가공동체 에너지 정상회담이 중남미 통합 과정을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