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홀딩스가 갖고 있는 자회사 지분과 매매 가능한 유가증권 가치만도 시가총액을 훨씬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KPC홀딩스는 장단기 매도 가능 유가증권 217억원과 지분법 적용 투자 주식 1304억원,자사주 485억원 등 모두 2005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이는 현 시가총액 16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KPC홀딩스는 또 현금성 자산도 523억원 보유하고 있어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취득가액 기준으로 현 주가보다 훨씬 높은 4만6671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원은 "1분기 말 시가를 반영한 순자산가치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5만8064원 정도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KPC홀딩스의 지분법 평가 대상 자회사 중 상장사는 포리올 화인케미칼 그린소프트켐 등 3개다.

한국폴리우레탄 진양 진양화학 보유 지분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내년 9월까지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KPC홀딩스는 지난해 9월 포리올과 화인케미칼이 인적분할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그해 10월 상장됐으며 현재 대주주 지분과 전략적 투자자 지분,자사주를 빼면 유통 물량은 상장 주식의 19% 선에 불과하다. 송 연구원은 "최근 지주회사 및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KPC홀딩스도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3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3294주에 불과해 매매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며 "24.44%에 달하는 자사주가 매각되면 유통 물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PC홀딩스는 1.18% 상승한 3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