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는 것으로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팀장은 17일 "미국 경제가 보이고 있는 정상화 과정은 향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미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경우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미 증시의 PER가 기존 고점 수준인 15~16배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00년 이후 전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 동조화를 감안할 때 한국 PER도 과거 11배 수준에서 12~13배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미 주식과 채권 간 수익률 격차가 10년 중 최고 수준으로 벌어져 주식이 상대적으로 싼 상태"라는 점을 꼽았다.

또 주가 상승 과정에서도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져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도 들었다.

한편 현대증권은 향후 3개월 코스피지수의 고점을 1670으로 예상하며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것을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