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오는 7월 1일부로 지주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위권 밖 중소형 제약사들에게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약업계에서 중외제약이 녹십자와 대웅제약에 이어 3번째로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중입니다. 중외제약은 오는 7월 1일부로 물적 분할을 통해 중외홀딩스를 설립하고 투자는 중외홀딩스가 제약사업은 중외제약이 맡습니다. 중외홀딩스(가칭)는 중외제약과 중외신약, 중외메디칼, 중외산업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린 사업지주회사가 됩니다. 제약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01년 3월 녹십자가 생명공학 지주사로 전환한 후 2002년 5월 대웅제약에 이어 중외제약이 3번째입니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일부 상위사들을 제외하고 당분간 어렵다는 게 업계의 현실입니다. 공정거래법상 총자산이 1천억원 이상이고, 총자산 대비 자회사의 주식가액 비중이 50% 이상이어야만 세제혜택 등 지주 전환에 따른 잇점이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전환과정이나 전환이후에 세제상 혜택이 있는데, (총자산) 1천억원 미만의 경우 혜택이 없다. 대신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지 않는다." 현재 1천억원의 자산총액을 넘는 제약사 가운데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는 동아제약을 비롯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상위 제약사 정돕니다. 다국적 제약사를 제외하고 10위권 밖의 중소형 제약사들의 총자산은 대부분 1천억원이하여서 지주회사로 전환해도 이에 따른 메리트가 없습니다. 한미 FTA 체결로 제약사들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선택과 집중할 수 있는 지주사 전환 이야기는 중소형 제약사들에게 남의 얘기로 들립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