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가 시판 1개월도 안 돼 판매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노린 금융자산가들이 대거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부진한 데다 정크본드 편입 비율도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해 당초의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3일 현재 282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하이일드펀드는 공격적인 투자로 정크본드 시장의 활성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세금 혜택만을 겨냥해 펀드 내 정크본드 편입 비율을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만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세금 혜택에 관심이 없는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하이일드펀드를 외면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