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매출증가 … 실물경기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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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 마트(할인점)와 백화점의 매출이 각각 5개월과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 지표,설비 투자 등에 이어 실물 지표까지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 사정과 원·달러 환율,국제 유가 등이 불안한 상태여서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소비심리 회복 추세
1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늘어났다.
산자부는 대형 마트 매출 증가율이 3%를 웃돌기는 사실상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월 대형 마트 매출 증가율이 25.3%이긴 하지만 설 연휴 효과에 따른 것으로 설 연휴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산자부 얘기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 역시 4.1%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산자부는 신학기와 환절기를 맞아 대형 마트에서 관련 상품이 많이 팔렸다고 분석했다.
백화점에선 명품 판매 증가율이 16.1%에 이르는 등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명품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7%와 4.2% 높아졌다.
◆일자리 창출이 관건
소비자들과 기업의 심리 지표는 회복 추세가 완연하다.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소비자전망 조사'에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 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3.3으로 전달의 82.3보다 높아졌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해 12월 77.1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수입 평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개선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3월 112.3에 이어 4월 107.7을 기록,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저조하다는 점.올 1분기 취업자 수 증가는 26만4000명으로 분기 기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목표치 30만명에도 한참 모자란다.
특히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각각 7만9000명과 9만7000명 감소했다.
신규 고용이 늘지 않으면 소비가 활발히 전개되기 힘들어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경기 회복의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930원 이하로 떨어질 조짐인 데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4달러 안팎(두바이유 기준)까지 올라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 지표,설비 투자 등에 이어 실물 지표까지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 사정과 원·달러 환율,국제 유가 등이 불안한 상태여서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소비심리 회복 추세
1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늘어났다.
산자부는 대형 마트 매출 증가율이 3%를 웃돌기는 사실상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월 대형 마트 매출 증가율이 25.3%이긴 하지만 설 연휴 효과에 따른 것으로 설 연휴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산자부 얘기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 역시 4.1%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산자부는 신학기와 환절기를 맞아 대형 마트에서 관련 상품이 많이 팔렸다고 분석했다.
백화점에선 명품 판매 증가율이 16.1%에 이르는 등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명품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7%와 4.2% 높아졌다.
◆일자리 창출이 관건
소비자들과 기업의 심리 지표는 회복 추세가 완연하다.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소비자전망 조사'에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 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3.3으로 전달의 82.3보다 높아졌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해 12월 77.1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수입 평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개선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3월 112.3에 이어 4월 107.7을 기록,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저조하다는 점.올 1분기 취업자 수 증가는 26만4000명으로 분기 기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목표치 30만명에도 한참 모자란다.
특히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각각 7만9000명과 9만7000명 감소했다.
신규 고용이 늘지 않으면 소비가 활발히 전개되기 힘들어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경기 회복의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930원 이하로 떨어질 조짐인 데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4달러 안팎(두바이유 기준)까지 올라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