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사상 처음 60만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했다.

17일 신세계는 3만3000원(5.73%) 오른 60만9000원에 마감,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간판주인 삼성전자(59만3000원)를 앞질렀다.

롯데쇼핑현대백화점도 각각 4.89%,3.90% 오르는 등 유통업체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통업종지수는 21.98포인트(4.52%) 급등한 508.61에 장을 마쳤다.

유통업종지수가 500선을 넘은 것은 1999년 7월 이후 7년9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1~2월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소매유통업체의 1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지만 소비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나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기존 점포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증시 활황과 신용카드 사용 확대로 가계 구매력도 나아지고 있다"며 "소비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각각 65만5000원,10만500원,45만원으로 올리고 무더기 '매수' 추천했다.

한누리증권도 롯데쇼핑에 대해 내년부터 실적 모멘텀이 부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생겼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계인 JP모건은 신세계의 내년 실적과 생보사 상장에 따른 수혜에 주목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