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참사 용의자는 한국교민] NYT "범인, 기숙사서 애인 찾아내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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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의 조승희씨(23)가 용의자로 밝혀진 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은 미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이다.
조 씨를 포함해 33명이 숨지는 등 60여명이 사상을 당했다.
이날 사건은 이날 오전 7시15분 기숙사인 웨스트 앰블러 존슨턴홀 4층에서 시작됐다.
학교내 다른 기숙사에 거주하는 조 씨는 이날 자신의 여자친구를 찾아왔다.
조 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친구와 사귄 것으로 알고 이를 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다툼이 커지자 기숙사 학생지도담당이 조정에 나섰으나 조 씨는 여자친구와 학생지도담당을 차례로 쏘아 숨지게 했다.
조 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시간여가 지난 9시45분께 조 씨는 기숙사와 800m가량 떨어진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 2층에 나타났다.
조 씨는 수업중이던 교실에 들어가 공포에 휩싸인 학생들을 벽을 뒤로 하고 줄지어 세운뒤 총살형을 집행하듯이 차례로 쓰러뜨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조 씨는 노리스홀 4개의 교실을 차례로 돌며 같은 행위를 저질렀으며 어떤 교실에는 두번씩이나 들어와 생존자를 사살하는 잔인한 짓을 저질렀다.
조 씨는 특히 미리 쇠사슬로 건물 출입문을 안쪽에서 묶어놓아 학생들은 탈출할 수 없었고 경찰도 진입할 수 없었다.
피로 범벅이 된 사체가 하나둘씩 포개 올려졌다.
대부분 시신은 노리스홀 4개 교실과 2층 복도에서 발견됐다.
조 씨는 경찰이 진입하기전 자살했으며 그의 시신도 교실에서 발견됐다.
한국인 박창민씨도 수업중 총탄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
매트 멀로니라는 학생은 범인이 "엄청나게 많은 탄약을 갖고 있었다"며 "그는 탄창이 주렁주렁 달린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교실들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범인이 "얼굴에 미소를 지었으나 눈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조 씨는 갈색 모자와 가죽 재킷,검은 군복 모양의 사격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슴에 X자 형태로 탄약을 달고 권총 탄창을 바꿔 가면서 강의실을 옮겨다닌 것으로 목격됐다.
조씨는 9mm와 22mm 권총 두자루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 실험결과 두개의 권총이 1,2차 총격사건에서 함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지금까지는 1991년 텍사스주 킬렌에서 조지 헤나드가 트럭을 몰고 카페테리아로 돌진한 뒤 총을 쏴서 23명을 죽게 한 것이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총기 소유를 과연 현행대로 허가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당국은 오전 7시15분 첫 번째 총격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 지난 9시26분에야 전 학생과 직원들에게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니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고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웅의 전당이 돼야 한다"며"이처럼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조 씨를 포함해 33명이 숨지는 등 60여명이 사상을 당했다.
이날 사건은 이날 오전 7시15분 기숙사인 웨스트 앰블러 존슨턴홀 4층에서 시작됐다.
학교내 다른 기숙사에 거주하는 조 씨는 이날 자신의 여자친구를 찾아왔다.
조 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친구와 사귄 것으로 알고 이를 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다툼이 커지자 기숙사 학생지도담당이 조정에 나섰으나 조 씨는 여자친구와 학생지도담당을 차례로 쏘아 숨지게 했다.
조 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시간여가 지난 9시45분께 조 씨는 기숙사와 800m가량 떨어진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 2층에 나타났다.
조 씨는 수업중이던 교실에 들어가 공포에 휩싸인 학생들을 벽을 뒤로 하고 줄지어 세운뒤 총살형을 집행하듯이 차례로 쓰러뜨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조 씨는 노리스홀 4개의 교실을 차례로 돌며 같은 행위를 저질렀으며 어떤 교실에는 두번씩이나 들어와 생존자를 사살하는 잔인한 짓을 저질렀다.
조 씨는 특히 미리 쇠사슬로 건물 출입문을 안쪽에서 묶어놓아 학생들은 탈출할 수 없었고 경찰도 진입할 수 없었다.
피로 범벅이 된 사체가 하나둘씩 포개 올려졌다.
대부분 시신은 노리스홀 4개 교실과 2층 복도에서 발견됐다.
조 씨는 경찰이 진입하기전 자살했으며 그의 시신도 교실에서 발견됐다.
한국인 박창민씨도 수업중 총탄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
매트 멀로니라는 학생은 범인이 "엄청나게 많은 탄약을 갖고 있었다"며 "그는 탄창이 주렁주렁 달린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교실들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범인이 "얼굴에 미소를 지었으나 눈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조 씨는 갈색 모자와 가죽 재킷,검은 군복 모양의 사격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슴에 X자 형태로 탄약을 달고 권총 탄창을 바꿔 가면서 강의실을 옮겨다닌 것으로 목격됐다.
조씨는 9mm와 22mm 권총 두자루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 실험결과 두개의 권총이 1,2차 총격사건에서 함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지금까지는 1991년 텍사스주 킬렌에서 조지 헤나드가 트럭을 몰고 카페테리아로 돌진한 뒤 총을 쏴서 23명을 죽게 한 것이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총기 소유를 과연 현행대로 허가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당국은 오전 7시15분 첫 번째 총격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 지난 9시26분에야 전 학생과 직원들에게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니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고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웅의 전당이 돼야 한다"며"이처럼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