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쓰오일의 자사주를 인수한 한진그룹과 에쓰오일의 '한 식구 되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7일 한진 및 에쓰오일에 따르면 양사는 자사주 매각을 위한 최종 계약에 앞서 인적 교류 및 커뮤니케이션 폭을 넓히고 있다.

에쓰오일의 주당 순자산가액과 최종 인수가격과의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재무·회계 부문 실사를 해온 한진 측은 최근 경영현황을 브리핑 받는 등 에쓰오일과 '한 식구'가 되기 위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한진과 에쓰오일 측은 홍보·대외업무 등의 부서별 모임도 따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사주 대금 납입이 마무리되는 내달 말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압둘라 주마 총재(회장)가 회동,자사주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최고위층이 만나는 것은 파트너십 구축의 완료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두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마 총재는 오는 30일 한국외국어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방한한다.

한진 측은 내달 31일까지 장외거래를 통해 주식인수 및 대금 납입을 마무리한 뒤 최종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