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웃돈 거품 우려와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 방침 등에도 불구하고 송도 코오롱 오피스텔 '더 프라우'의 계약률이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건설은 16,17일 이틀간 송도 오피스텔 '더 프라우' 123실에 대한 당첨자 계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당첨자 전원이 계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계약 첫날에는 40명 정도가 계약을 마쳐 계약률이 저조했으나,마지막날인 17일에는 나머지 당첨자들이 모두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계약금을 치렀다"며 "마감시간 1시간30분 전에 전원이 계약을 끝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계약 현장은 오피스텔 분양 사상 최고 청약경쟁률(4855대 1)을 기록하고,1차 분양 당시엔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모델하우스 내 사고까지 발생했던 북새통과는 달리 썰렁한 모습이었다.

모델하우스 벽면엔 '투기혐의자와 불법거래 중개인은 모두 조사받습니다'라는 대형 경고 현수막이 걸려있고 현장 주변엔 국세청과 인천시 합동 단속 반원 5~6명만이 눈에 띌 뿐 '떴다방'과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은 자취를 감췄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오피스텔의 프리미엄 액수를 묻는 문의전화만 간간이 걸려 올 뿐 매입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었다.

또 국세청의 단속으로 떴다방과 현지 중개업소를 통한 거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프리미엄도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