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아시아 증시 하락, 시세조작 논란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주식시장이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한경스타워즈' 주식투자대회 참가자들은 대형주나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였다.

17일 메리츠증권의 천충기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지난 12일 사들였던 삼성물산을 매입가보다 7% 가량 높은 가격에 내다 팔았다.

삼성물산은 뛰어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돋보인다는 증권사의 호평을 배경으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증권 김종국 송파지점장은 씨와이알을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 손해를 봤다.

김 지점장은 오리엔트바이오를 추가로 사들이고 바른손을 신규 매수했다.

바른손은 5% 넘게 상승하며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오리엔트바이오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윤위근 우리투자증권 울산지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헬리아텍으로 단타 매매에 나섰다.

'OEM 펀드' 논란에 휩싸인 헬리아텍의 주가는 4일째 뒷걸음질쳤지만 윤 지점장은 장중 주가 등락을 이용해 단기 차익을 남겼다.

오후 들어 사들인 5000주는 팔지않고 아직 보유 중이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다단계식 신종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검찰수사 소식이 전해지며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아무 이유없이 가파른 급등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전날까지 13일 동안 지속된 코스닥 시장의 상승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당국의 감시를 피해 교묘하게 주가 상승을 지속해왔던 종목들에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면서 당분간 급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유없이 수급만으로 급등하는 종목들은 떨어질 때도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는데다, 정보 획득에 느린 개인 투자자들만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