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무선 탐지기 개발… 외국산 장비보다 저렴

우주아이티(대표 박용해)는 보안시스템 전문 개발업체로 2000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도청 및 도촬(몰래카메라)방지를 위한 원격시스템을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이 번에 출시한 'OMG-500i'는 기존의 원격무선 도청·도촬 탐지기 OMG-300i의 기능을 크게 강화한 제품이다.

특히 OMG-500i는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관제가 가능해 원격지에서 모든 시스템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

게다가 24시간 상시 탐지도 가능하다.

또한 탐지범위를 기존 1㎒∼3.0㎓에서 10㎒∼6.4㎓로 확장했으며 탐지 대상지역도 3개 대역을 동시 탐색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전대역의 전파 수집시간을 종전 15분에서 1분30초로 크게 단축시켰다.

안테나도 4개를 탑재해 탐색의 정밀도를 극대화했다.

무게는 700g으로 가볍고 전원은 9V다.

박용해 대표는 "이동형인 기존 제품은 도청 및 도촬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때 아무리 탐지를 해도 찾아낼 수 없지만 신개발 제품은 일정 공간에 설치하는 고정형으로 24시간 탐지가 가능해 도청 및 도촬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MG-500i는 한 번 탐색한 이후 다음 탐색시점까지 도청에 무방비인 기존 탐색장치들의 단점을 해결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도청기라고 의심이 가는 주파수가 탐색되면 즉시 전대역에 미치는 전파성분 변화를 분석하고 의혹 수준별 경고를 하거나 의혹 진위에 따라 경고를 자동으로 해제하는 WRMAF(Whole Range Momentary Analysis and Filtering)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또 주파수의 복조내용을 실시간 확인하기 위해 MPEG4와 MPEG1코덱을 사용한 RTSP(Real-time streaming protocol) 디지털 미디어 전송시스템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OMG-500i는 레이저에 의한 도청과 유선전화(2회선 동시에 가능)를 이용한 도청도 탐지할 수 있어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성능도 인터넷을 통해 첨단화되고 있는 도청장치에 대응하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마케팅을 본격화하지 않았는 데도 벌써 국내 대기업 연구소 등에서 2000여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에 일본 미국의 보안서비스 기업들과 수출을 위한 제휴 추진도 구체화되고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OMG-500i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 제품은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는 외국산 장비와 달리 일반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했다"며 "가격도 수천만원 대인 외국산 장비보다 훨씬 저렴한 200만원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28일 발효되는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기업체를 중심으로 도청 및 도촬방지 장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크게 기대돼 매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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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해 대표

"탐지기술 개발 계속 강화할것"

"도청 및 도촬(몰래카메라)방지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우주아이티 박용해 대표는 산업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보안활동이 강화되고 있지만 기존의 장치로는 도청이나 도촬을 제대로 탐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OMG-500i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한 혁신제품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이나 연구소 국가기관 등 정보보안을 핵심으로 하는 곳에 OMG-500i를 설치하면 도청 및 도촬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박 대표는 "OMG-500i는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원격지 관제가 가능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청 및 도촬을 탐지할 수 있다"며 "전파 수집시간도 1분30초 밖에 안돼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화되고 있는 도청 및 도촬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개발된 탐지기술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이 도청이나 도촬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