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 이병균 동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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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의 이병균 회장(64)은 45년간 전기·전력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기·전력 기자재 국산화 개발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일 제42회 전기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이 전력 분야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62년 한국전력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이 회장은 정부가 전기·전력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발족한 한국전력 국산화부의 부장을 맡아 국산화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당시 국내 전기·전력설비의 기술력이라고 해야 내놓을 만한 게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며 "국산화부의 꾸준한 기술개발로 전기·전력설비의 국산화 성과를 높였다"고 회고했다.
한전에서 기술개발 분야의 최고봉에 섰던 이 회장이 창업 결심을 한 것은 1984년.국내에는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없을 때였다.
'뚝심의 한우물 경영'을 해온 이 회장은 회사를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그동안 62개의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특허등록 5건, 실용신안 13건, 의장등록 12건 등 지식재산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 공장과 중국 공장(강소성 강도시)을 두고 있는 동남은 지난해 중국 공장 10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일본 미국 스위스 독일 등 10여개국에 수출한 금액도 200만달러가 넘는다.
이처럼 꾸준한 기술개발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문까지 여는 어엿한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송·변전 및 배전 금구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배전용 차단기 및 개폐기 등 각종 전력설비를 비롯 송전철탑용 LED 항공장애등, 변전기기용 진공개폐기, 전자식 배전선 고장구간 표시기, 주상변압기 과부하경보기 등의 기재재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들 기자재는 고장지점을 적시에 찾아내 고장으로 인한 사고구간을 최소화함은 물론 배전용 변압기 과부하시 경보음 발생으로 인적·물적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기술제휴를 맺을 정도로 전기·전력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가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170kV 초고압 가스절연 개폐장치'. 50억원을 투자한 이 제품은 한국전력전기연구원에서 시험 중이다.
이 회장은 "조만간 한국전력의 납품 승인을 받으면 국내에서 대기업을 포함해 다섯 번째, 중소기업에선 처음이 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362kV 및 800kV의 초고압기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안성 공장으로 출근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현장라인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한다.
부설연구소도 찾아가 기술개발 현황을 꼼꼼히 챙긴다.
또 지난 1월에는 히타치제작소를 방문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두 회사 간 유대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수출전문 기업으로 회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국전력(50%)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 80% 이상을 공급하고 나머지가 수출인 매출구조를 장기적으로 내수와 수출 비중이 50%씩 점유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안산상공회의소 회장과 국제로타리 3650지구 9구역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안산상의 명예회장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이 회장이 전력 분야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62년 한국전력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이 회장은 정부가 전기·전력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발족한 한국전력 국산화부의 부장을 맡아 국산화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당시 국내 전기·전력설비의 기술력이라고 해야 내놓을 만한 게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며 "국산화부의 꾸준한 기술개발로 전기·전력설비의 국산화 성과를 높였다"고 회고했다.
한전에서 기술개발 분야의 최고봉에 섰던 이 회장이 창업 결심을 한 것은 1984년.국내에는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없을 때였다.
'뚝심의 한우물 경영'을 해온 이 회장은 회사를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그동안 62개의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특허등록 5건, 실용신안 13건, 의장등록 12건 등 지식재산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 공장과 중국 공장(강소성 강도시)을 두고 있는 동남은 지난해 중국 공장 10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일본 미국 스위스 독일 등 10여개국에 수출한 금액도 200만달러가 넘는다.
이처럼 꾸준한 기술개발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문까지 여는 어엿한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송·변전 및 배전 금구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배전용 차단기 및 개폐기 등 각종 전력설비를 비롯 송전철탑용 LED 항공장애등, 변전기기용 진공개폐기, 전자식 배전선 고장구간 표시기, 주상변압기 과부하경보기 등의 기재재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들 기자재는 고장지점을 적시에 찾아내 고장으로 인한 사고구간을 최소화함은 물론 배전용 변압기 과부하시 경보음 발생으로 인적·물적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기술제휴를 맺을 정도로 전기·전력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가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170kV 초고압 가스절연 개폐장치'. 50억원을 투자한 이 제품은 한국전력전기연구원에서 시험 중이다.
이 회장은 "조만간 한국전력의 납품 승인을 받으면 국내에서 대기업을 포함해 다섯 번째, 중소기업에선 처음이 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362kV 및 800kV의 초고압기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안성 공장으로 출근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현장라인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한다.
부설연구소도 찾아가 기술개발 현황을 꼼꼼히 챙긴다.
또 지난 1월에는 히타치제작소를 방문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두 회사 간 유대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수출전문 기업으로 회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국전력(50%)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 80% 이상을 공급하고 나머지가 수출인 매출구조를 장기적으로 내수와 수출 비중이 50%씩 점유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안산상공회의소 회장과 국제로타리 3650지구 9구역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안산상의 명예회장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