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의 '무죄의 재구성' 기획기사가 인터넷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17일 인터넷 검색어를 후끈 달아 오르게 하고 있다.

이는 ‘피눈물 옥살이’와 ‘불어녀’다.


아무 죄가 없는 친부가 자신의 아들과 딸을 성추행했다고 누명을 뒤집어 쓰고 ‘피눈물 옥살이’를 했다는 내용을 한겨레신문이 보도하면서 당시 사건을 조사하던 한 여성 경찰관이 ‘불어녀’라는 이름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무죄의 재구성-제 자식 성추행범 몰린 아빠, 피눈물 옥살이’라는 제목으로 한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과 딸을 성추행한 파렴치한 인간으로 전락한 평범한 직장인 김아무개(42)씨의 스토리를 다뤘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자신의 아들과 딸을 성추행했다고 몰린 아빠에게 "이런 변태, 빨리 불어"라고 소리치며 다그친 여성 경찰관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 경찰관에게 "빨리 불어"라는 말에서 따온 '불어녀'라는 별명을 붙였다.

'불어녀' 사건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억울한 시민에게 변태라고 소리친 불어녀를 용서할 수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ID sakurakk)은 "조사 단계면 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변태라는 표현은 인권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불어녀가 누군지 찾아내서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saora90)도 "무고한 시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할 행동이냐"고 물으며 "김씨를 억울하게 만든 사람들은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삽시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이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문제의 ‘불어녀’ 발언이 나돌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