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입어 인천시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직.간접 경제효과 외에 도시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송도,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좌우할 국제자본 유치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은 경기종목과 참가인원에서 올림픽을 능가할 뿐 아니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가운데 절반 이상은 메달을 따기 어려운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에 더 열광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용역을 한 결과, 아시안게임의 경제적 이득은 전국적 생산유발 효과 13조원(인천 10조6천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5조6천억원(인천 4조5천억원), 고용유발 효과 27만명(인천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아시안게임 유치시 기대되는 유.무형의 총체적 경제효과를 계산해 낸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IAGOC)가 벌어 들일 수 있는 중계권료와 광고수입, 티켓판매 수입 등 직접적인 예상수익만 2천억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중계권료 등 방송사 수입 210억원 ▲광고수입 1천억원 ▲티켓판매수입 250억원 ▲특허권사업 수입 250억원 ▲복권사업 150억원 등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OCA가 지정할 대행사 수수료 18%와 OCA측에 지불할 수익분담금 33%를 제외해도 순이익은 1천억원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는 최대 예상수치지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총수익이 550억원이었던 점을 토대로 2014년까지의 경제성장률을 적용해 추산해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인천시의 분석이다.

유치 결정에 따라 국회에서 특별지원법이 제정되면 도로망, 통신인프라, 지하철 등의 신설에 국고지원이 가능해져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도시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동북아 허브공항을 갖춘 `미래형 국제도시' 이미지에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낸 자신감과 인프라가 더해지면 그동안 서울의 그늘에 가려 있던 인천이 큰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에서 최근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는 상당수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추세이고, 실제로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는 미국, 일본, 인도, 카타르, 이탈리아 등이 뛰어든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충실히 준비하고 최대한 활용한다면 인천은 동북아 허브공항이 위치한 미래도시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면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 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