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하는 병원 내 2차감염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한 해 동안 수술환자의 약 5%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아직도 의료용품을 재활용하거나 폐기물 관리가 허술한 병원이 많다는 얘기다.
병원용품 제조업체 ㈜도우메디칼(www.dowoomedical.com)의 신병순 대표(사진)는 "수술포, 수술장갑 등 멸균제품의 1회용화와 체계적 위생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일본의 병원감염 관리시장은 2조원 규모인 반면 우리는 5분의 1에 불과한 4000억원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우메디칼은 선진기법의 의료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총 600여종의 의료용품을 판매하는 이 분야 리딩컴퍼니다. 특히 수술포, 수술가운, 장갑, 거즈, 메스 등 수술용품 수십종을 '서지컬 키트(Surgical Kit)'로 패키지화해 낱개가 아닌 묶음 형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술포와 수술가운 정도를 패키지 공급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구성력을 보강한 이 제품에 병의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제조업체 차원에서 세미나 등을 개최해 병원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병원 멸균 방식의 새 틀을 제시하는 '전자빔 멸균세미나'는 올해로 3회째다.
신 대표는"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병원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취지를 전했다.
반도체 클린룸 소모품 전문 생산업체 우진ACT㈜의 CEO이기도 한 신 대표는 미국의 세계적 섬유업체인 듀폰사의 제안으로 1995년 ㈜도우메디칼을 설립했다.
향후 수술 특성에 맞춘 전문 의료용품 세트를 개발, '원스톱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