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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팬시 조명 등 활용 범위 넓어

필름스피커 전문업체인 ㈜필스코(대표 이동수 www.filsco.com)가 태국의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 업체인 OW사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1월18일 OW사와 약 600만달러 규모의 독점대리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필스코가 OW사에 필름스피커 완성제품과 시트(unit)를 제공하고, OW사는 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의 독점 공급업체로서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필스코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제휴해 필름스피커를 이용한 제품개발 및 기념품, 배너광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수 대표는 "대량으로 자동 양산할 수 있는 설비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다"며 "국내외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필스코가 개발한 필름스피커는 기존 스피커의 보수적 성향을 깬 신 개념 스피커다. 종이처럼 얇고 가벼우며 사진이나 캐릭터, 로고 등을 직접 인쇄할 수 있고 두루마리처럼 말아 사용할 수 있는 초박형 스피커다.

이 제품은 전기가 통하는 특수필름(PVDF필름)의 표면을 친수성으로 바꾸어 전극을 형성시킴으로써 바로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필름스피커는 양면에서 모두 소리를 내기 때문에 360도로 음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필름스피커는 의류, 팬시, 조명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다.

1998년 스피커 전문제조 업체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2년 필름 스피커를 개발했다. 초기 품질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데스크 톱 스피커 'FS-509'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PA용 스피커 'fs-610'과 'fs-701'도 출시했다. 또 2.1채널 스피커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동수 대표는 "필름스피커의 원천 기술을 보유해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특허 관련 국내외 라이선스 수익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