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 중 인터넷 업체들이 가장 많은 현금 자산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는 9조5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5% 늘어났다.

현금 및 현금등가물 규모는 5조3056억원으로, 전체 현금성 자산 대비 비중(55.49%)이 지난 2005년(58.31%)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단기 금융상품 규모는 4조2555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중은 44.51%로 나타났다.

한 업체당 현금성 자산의 평균 보유금액은 114억원이었으나, 인터넷 업종의 업체당 평균 보유 금액은 401억원에 달했다.

건설(322억원), 통신서비스(313억원), 방송서비스(309억원), 운송(286억원) 등도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가 컸다.

한편 보유금액 상위 15개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가 1조8033억원으로, 전체의 18.86%를 차지했다.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동서(1780억원)와 하나로텔레콤(1687억원), NHN(1663억원), KCC건설(1454억원), 쌍용건설(137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한해 현금성 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유진기업으로, 1061억원 증가했다.

하나투어와 KCC건설, 엠파스, 하나로텔레콤 등도 현금성 자산이 500~700억원 가량 늘어났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