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주몽'을 보면, 말을 타고 내달리는 주몽의 뒷모습이 서서히 멀어지며 드넓은 벌판과 하나가 된다.
카메라가 마치 하늘을 유영하는 듯 역동적인 이 드라마 장면에는 '무인항공촬영' 기술이 쓰였다.
무선조정 무인헬기(UMH)에 카메라를 달아 촬영하는 이 기술은 기동성과 영상구현 능력이 탁월해 영화와 TV드라마, CF, 뮤직드라마, 기업체 홍보영상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선진 촬영기법이다.
(주)엔에스에이치(대표 노우현 www.nshmedia.com)는 이 같은 항공촬영 특수영상부문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신흥업체다.
특히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35mm 필름 카메라 탑재 'UMH'(2중 3축 자이로 시스템)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장비는 미국의 플라잉 캠(flying cam), 영국의 호버 캠(hover cam)과 동일한 사양의 고품질이면서 고비용 문제를 보완해 '영상아트'를 실현하는 최적의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노 대표는 "무인항공 촬영은 고가의 CG비용을 절감하면서 특수카메라로 시현할 수 없는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각도의 영상을 만들어낸다"며 "이처럼 항공촬영 제작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콘티작업 등 제작 단계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여건 확대가 급선무라는게 그의 의견이다.
노 대표는 "뛰어난 영상을 제공한 만큼 항공사진영상도 영상기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특화된 제품개발로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작년 대비 6배정도의 매출신장세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