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18일 업무과실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과 납품비리 등으로 거래관계가 끊긴 협력사들에 대해 대사면을 단행했다.
해당 임직원에게 더 이상의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고,협력사에 대해서도 거래관계를 다시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같은 사면조치는 국내 기업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이닉스의 '대사면 프로젝트'는 "임직원들과 협력사의 과거 잘못을 털어내고 회사가 새출발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김종갑 사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규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여명이 면책됐다.
다만 공금횡령과 성희롱 등 비리 정도가 심한 직원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닉스는 대사면 조치에 이어 이달 30일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윤리·불법행위 자진신고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 과거의 드러나지 않은 불법행위를 지진신고하는 임직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