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짜해돌고' 알지? 끝까지 한번 해보는거야."

요즘 LG전자에는 새로운 유행어가 하나 생겼다.

지난 1월 남용 부회장 취임 직후 업무 중에서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일을 없애는 '낭비제거'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데 이어 최근에는 이를 실천하는 방법론인 '짜해돌고'가 회자되고 있다.

짜해돌고란 '짜고(Plan) 해보고(Do) 돌아보고(Check) 고쳐서 다시 실행한다(Act)'는 말의 줄임말로 임직원들은 'PDCA'라고도 부른다.

남 부회장이 최근 휴대폰(MC) 사업본부를 방문해 "낭비제거 활동을 할 때 하나의 테마를 잡으면 '짜해돌고'를 연속적으로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짜해돌고'가 MC사업본부뿐 아니라 전사로 확산되고 있다.

남 부회장은 "낭비제거뿐 아니라 '핵심 일(본업)'을 할 때에도 짜해돌고를 추진해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일의 깊이가 생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장 토론(결론이 날 때까지 회의)'으로 유명한 남 부회장 식의 업무 추진력을 주문한 것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