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을 위한 주식매수 청구 비용이 합병 결의 당시 예상보다 크게 적은 8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 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마감한 결과 실질 주주 중 청구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동부한농 2주,동부일렉트로닉스 403만주(우선주 포함)로 집계됐다.

동부한농은 주식매수 청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동부일렉트로닉스도 전체 발행 주식의 1.5%만 청구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가 주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청구가 많지 않았다.

행사가는 동부한농이 1만8836원,동부일렉트로닉스는 1957원이었다.

이날 동부한농은 100원 오른 2만2550원,동부일렉트로닉스는 보합인 1930원으로 마감했다.

동부한농 관계자는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라는 게 주주들의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전체 발행 주식의 32.3%여서 합병 결의 당시 수천억원대의 매수청구 비용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동부한농이 합병 결의 후 150만주(298억원 상당)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데다 동부일렉트로닉스도 1303만주(263억원 상당)를 취득하기로 하는 등 주가 방어에 적극 나선 결과 매수 청구가 크게 줄었다.

한 전문가는 "양사 간 합병으로 재무구조는 좋아지지만 향후 반도체부문 수익성을 얼마나 높여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