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족부궤양치료제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가 암 환자에 대한 방사선 치료 시 유발되는 입 안 염증인 '구내염'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욱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을 쬔 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EGF를 구내염 부위에 바를 경우 7~18일 만에 구강 점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 등재 학술지인 '미국방사선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GF는 혈관 생성을 촉진해 괴사한 조직을 부활시키는 바이오 신약으로 2001년 대웅제약이 상품화했다.

이 교수는 "EGF를 구내염 치료제로 시판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초부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국내에서 시판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