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개방 흐름이 예상보다 빠르다고 분석하고 이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수도권지역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 임원모임' 인사말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타결돼 개방과 경쟁이라는 시대흐름이 생각 이상으로 거세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GS의 사업성격상 한·미 FTA가 당장 눈에 보이는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더 넓게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어떻게 위협 요인을 관리하고 기회 요인을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개방의 큰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며 "GS가 새롭게 진출하려고 계획 중인 사업분야 가운데 한·미 FTA와 직접 관련을 가진 부문도 많을 것"이라며 "시장과 경쟁의 구조가 바뀌면서 뜻밖의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