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처음으로 산·학협력 방식의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만화영화)이 제작된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파라룩스(대표 성수용)는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인 '아티(ARTY)와 필리(FILY) 어드벤처'의 시연회를 18일 부산 동명대 응용관에서 열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시연된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예고편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라룩스와 부산영상위원회,동명대 등이 지난 6개월간 공동으로 제작했다.

특히 이번 제작 과정에 북한 킹스타 애니메이션제작유한공사 직원 2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 회사는 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북한 업체로 스토리에 맞춰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기 위한 스케치와 동영상 작업 등을 주로 맡아왔다.

파라룩스는 내년 말까지 편당 13분짜리 26편으로 구성된 아동 교육용 시리즈물을 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22∼24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부산콘텐츠마켓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시나리오와 제작 배경 등을 설명한 뒤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